2,3-부탄다이올, 전년 대비 판매량 10배 넘어…세계 최초 미생물 활용
   
▲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사진=GS칼텍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GS칼텍스가 자연 생태계에 존재하는 물질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판매 확대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기준 2,3-부탄다이올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GS칼텍스는 토양·산림 등 자연에서 샘플을 채취 및 분리해 미생물을 개발했다. 또한 이 미생물이 바이오매스 유래 당을 섭취하고 소화하는 발효 과정과 분리정제 과정을 통해 2,3-부탄다이올을 생산한다.

GS칼텍스는 다양한 안전성 평가 시험을 통해 인체·환경에 무해한 것도 검증됐으며, △보습 및 항염 효과 △효능 물질의 분산력 △피부 사용감 등이 뛰어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고, 작물보호 및 식물의 생장 촉진 등의 효과도 있어 농업 분야에도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 공정으로 생산되는 2,3-부탄다이올은 유사한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을 생산하는 화학공정과 비교할 때 온실가스 발생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용도의 1,3-부틸렌글리콜과 프로필렌글리콜 등은 주로 석유계 원료를 합성해 생산된다. 반면, 2,3-부탄다이올은 유전자조작을 하지 않은(Non-GMO) 천연 유래 바이오매스 및 미생물을 사용하며, 분리정제 과정에서도 끓는점·크기 등 물리적인 특징만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GS칼텍스는 9년간의 연구를 거쳐 지난해 2,3-부탄다이올 생산에 가장 적합한 미생물을 사용해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공정 및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2,3-부탄다이올 관련 50여개 이상의 특허도 국내외에 출원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인증인 NET와 NEP를 2018년 8월과 지난해 10월에 각각 획득하기도 했다.

   
▲ GS칼텍스 친환경경영 인포그래픽/사진=GS칼텍스


친환경 화장품 국제 인증인 COSMOS 인증과 미국 농무부(USDA)의 100% 바이오 제품 인증 및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실시하지 않은 제품에 부여하는 비건(Vegan) 인증 등 글로벌 친환경 인증도 획득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자연생태계에 존재하는 천연 물질을 활용한 제품은 자원 선순환을 통한 친환경 소비를 독려한다는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고객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3-부탄다이올과 같은 천연물질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생산해 고객에게 자연 생태계를 활용한 순환경제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친환경 제품을 통한 사회적 책임이행과 동시에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GS칼텍스는 지난해 2,3-부탄다이올의 화장품 원료 브랜드 '그린다이올(GreenDiol)' 상표권을 등록했으며, 현재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 화장품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주요 시장인 유럽 진출을 위해 유럽연합 신 화학물질 관리제도(EU-REACH) 대표자 등록도 완료했고, 작물 보호제 및 식품 첨가제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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