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계약 합의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라울 알칸타라까지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KBO리그 무대에서 가장 빛났던 외국인 타자, 투수를 한신이 모두 품에 안을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니치는 10일 한신이 로하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 "한신은 두산에서 뛰었던 투수 알칸타라 영입전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양측은 계약에 대략적으로 합의했고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하스의 한신 계약은 아직 구단에서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9일 로하스 측이 재계약 제의를 한 kt 위즈에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한신과 계약했다"고 알렸다. 로하스의 한신 입단은 확정됐다.

   
▲ 사진=kt 위즈, 더팩트 제공


한신은 로하스에 더해 알칸타라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알칸타라는 올해 31경기에서 20승(2패)을 올려 다승왕을 차지했고 평균자책점 2.54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한신 측은 로하스가 150km대 빠른공과 예리한 슬라이드를 갖췄고 198⅔이닝이나 소화한 점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한신이 로하스와 알칸타라를 모두 영입한다면 2020시즌 KBO리그 타자, 투수 부문 타이틀 다관왕을 차지한 최고의 외국인 타자와 투수를 다 품에 안게 된다. 로하스는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4관왕에 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알칸타라는 다승과 승률 2관왕에 올랐다.

2009년 kt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로하스와 알칸타라가 내년에는 활동 무대를 일본으로 옮겨 한신에서 다시 팀 동료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로하스를 한신에 뺏긴 kt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플랜B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이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2년 475만달러)하며 메이저리그로 돌아간다는 소식에 이어 알칸타라의 한신행 보도까지 나와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모두 새로 구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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