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와 같은 색을 내는 화질의 끝판왕”…초고속 실장 등 양산 기술도 확보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이고 차원이 다른 시청경험을 약속했다. 기존 제품과 종(種)이 다른 미래형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 TV를 통해 새로운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고 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10일 웨비나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마이크로 TV 론칭’ 행사에서 추종석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TV는 삼성의 ‘스크린 에브리웨어’를 실현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기존의 한계를 극복한 궁극의 디스플레이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웨비나를 통해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태영 상무(영상 디스플레이사업부), 최용훈 부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 추종석 부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 조성혁 전무(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보경 상무(한국총괄) /사진=삼성전자 제공

특히 추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TV가 기존 제품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수백만개의 LED 소자가 스스로 빛을 내고 3원색을 표현하기 때문에 명암비와 색재성이 월등하다는 것이다. 그는 “마이크로 LED TV는 최고 수준의 화질과 소비자 가치를 담은 최고의 홈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LED의 RGB 소자는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는 다르게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이다. 800만개가 넘는 각각의 RGB소자가 따로 제어되기 때문에 화면의 밝기와 색상을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날 선보인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의 소비자 가격은 1억7000만원이다. 추 부사장은 초고가 제품이지만 향후 의미 있는 판매를 예상했다. 그는 “좋은 제품이 있으면 사려는 고객을 반드시 있다”며 “앞서 소개한 유통라인에서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제품을 팔 수 있는 특별한 마케팅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10형 마이크로 LED TV는 4K 해상도를 구현한다. 삼성전자가 주력을 밀고 있는 초대형 8K QLED TV 전략과 상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의 화질에서 해상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용훈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TV는 4K, 8K 등 해상도의 차이를 뛰어넘는 차원이 다른 혁신 제품”이라며 “마이크로 LED TV는 RGB(레드·그린·블루) 소자가 실제와 같은 색을 표현한다. 화질의 끝판왕이라고 보면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LED TV의 대중화에 대해 최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TV) 시장이 형성되고 많은 제조사들이 뛰어들면 가격은 드라마틱하게 떨어질 것”이라며 “고객들이 제품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신제품 마이크로 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의 양산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반도체 미세 공정 노하우를 적용한실장기술은 물론 소형화 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최 부사장은 “미세한 사이즈의 칩을 실장하고 양상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ㅇ미 초고속 실장 등 여러 가지 기술이 확보된 상태다. 내년 1분기부터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초프리미엄 라인업으로 포지셔닝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70~100인치대 제품의 추가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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