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샤오미 등 해외 업체들이 세력을 확장한 반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출하량과 시장점유율은 급감했다.

   
▲ 애플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삼성전자 갤럭시 A5·갤럭시 A3, 화웨이 X3, 소니 엑스페리아Z3

3분기 삼성전자는 7321만2400대를 출하해 2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35만6800대로 32.1%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8.9%p 감소했다.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6 판매 호황 덕에 2위에 올랐다. 애플은 3분기 3818만6600대를 출하하며 12.7%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3033만대 출하로 12.1% 점유율을 기록했다.

3~5위는 화웨이와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이 나란히 차지했다. 다만 3~5위간 격차는 미미했고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336%나 급증하며 이번에 처음으로 가트너 조사에서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는 1593만4900대를 출하, 점유율 5.3%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1577만2500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5.2%를, 레노버는 1501만1900대를 출하해 점유율 5%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삼성은 3분기 스마트폰과 피처폰 판매가 모두 하락했는데 특히 피처폰의 경우 10.8%가 줄어 큰폭으로 감소했다”며 “삼성 스마트폰의 경우 서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수요가 가장 약했고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판매량이 28.6%나 급감했다”고 전했다.

반면 가트너는 애플의 경우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26% 증가한 데 이어 올 4분기에는 사상 최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업체들에 대해 로베르타 코자 가트너 리서치디렉터는 “상위 5개 스마트폰 업체 중 3곳이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은 삼성과 애플처럼 하이엔드 폰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고사양폰을 저가에 팔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프리미엄폰 시장 확대 추세 속에서 포지셔닝을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