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나성범(30·NC 다이노스)의 포스팅이 공식적으로 오늘 밤부터 막이 오른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특급 세일즈가 시작되는 것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0일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계약 협상과 관련한 일정을 발표했다. 협상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10일 오후 10시)부터 내년 1월 9일 오후 5시(한국시간 2021년 1월 10일 오전 7시)까지 30일 간 이뤄진다.

   
▲ 사진=NC 다이노스


나성범의 소속팀 NC 구단은 지난달 30일 KBO에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고, KBO는 그 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나성범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메이저리그 측의 추가자료 요구 등이 있어 포스팅 시작까지 시일이 좀 걸렸다.

나성범이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로 입성할 것인지 판가름나는 한 달이다.

나성범이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라는 점에서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았던 부상 이력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나성범은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며 NC의 창단 첫 우승에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6경기 타율 0.458, 1홈런 6타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통합우승에 주역이 됐다. 메이저리그 도전 자격은 충분히 증명한 셈.

이제 나성범의 계약을 책임질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특급 수완을 발휘할 때가 됐다. 메이저리그를 좌지우지하는 보라스의 능력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추신수와 류현진에게 대박 계약을 안겼던 보라스가 나성범 세일즈를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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