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와 용인시 수지구, 수원 호매실지구의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들 지역을 지나는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구간 1단계 개통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신대역(가칭) 인근에는 신분당선 연장구간 개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사진=뉴시스

특히 이들 지역에는 집값이 뛰고 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이 붙는 등 직접적인 호재를 맞고 있다. 신분당선은 기존 분당선과 달리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 강남 및 용산까지 30분 정도면 바로 이동할 수 있어 다른 노선에 비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신분당선은 지난 2011년 10월 서울 강남역~분당 정자역 구간이 개통돼 운행 중이다. 앞으로 1단계(정자~광교신도시·2016년 2월 개통 예정), 2단계(광교신도시~호매실·2019년 개통 예정), 3단계(강남~용산·설계구상 중)에 걸쳐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개통을 앞둔 용인시 수지구와 광교신도시는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수지구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말에 비해 5.92%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지역 전체 평균 상승률 1.9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올초 2억7000만원대에 거래됐던 수지구 풍덕천동의 '현대성우8차' 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최근 3억3000만~3억4000만원에 거래돼 6000만원 이상 뛰었다.

인근 광교신도시 역시 비슷하다.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전용 84㎡)의 경우 현재 5억8000만~6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분양가(3억8000만원대)에 비해 2억원 이상 상회하고 있다. 

2단계 착공지인 수원시 호매실지구 역시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보금자리아파트인 금곡동 호매실 '가온마을 LH3단지’'의 경우 현재 분양가에 웃돈이 2000만원가량 붙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신분당선 예정지에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이달 호반건설은 호매실지구에서 '수원 호매실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5~25층 567가구(전용 84㎡)로 조성된다.

중흥건설은 내년 상반기 광교신도시 C2블록에서 '광교 중흥S클래스' 23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원시 오목천동에서는 한화건설과 서희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