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배달서비스 매출 122.9% 증가, 밤 9시 이후 매출도 증가해 대형마트 수요 흡수...대형마트는 평균 2~10% 매출 감소한 것으로 파악
   
▲ 고객이 GS25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편의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혜를 받고 있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운 유통채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밤 9시에 영업을 조기 종료해야 하지만, 편의점들은 아직 아무런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에도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GS25는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발표한 6일부터 8일까지 '카카오톡 주문하기' 배달서비스 매출이 전주 동기대비 122.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주문 건수도 129.5% 뛰었다.

외부활동을 자제하려는 고객들의 생필품 구매수요가 편의점 배달서비스로 몰리며 실적이 대폭 늘었다고 GS25는 전했다. 

GS25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의 격상 및 완화에 따라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는데 제약과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달플랫폼과 관련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GS25는 수도권 지역 내 주택가 입지 100개 점포의 지난 8일~9일 양일간 밤 9시 이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주 대비 4.8% 오른 것으로 나타나 심야 시간대 쇼핑객이 점차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편의점 CU 역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반찬류 매출이 전주 대비 39%나 급증했다고 전했다. 국 탕 찌개류도 25% 올랐고 스낵류도 20% 성장하는 등 대형마트 수요가 편의점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밤 9시 이후 영업을 못 하는 대형마트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밤 9시 이후 영업을 못하면서 매출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정확히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평균 2~10%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보통 밤 9시 이후에는 고객들이 많이 방문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매출에는 아직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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