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재 고인 별세 후 7일마다 7회에 걸쳐 재(齋) 올리는 불교식 의식
   
▲ 고 이건희 회장의 운구 차량이 2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세상을 떠난지 49일째인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직계 가족들이 서울 은평구 소재 진관사에서 49재 의식을 치렀다.

49재는 고인 별세 후 7일마다 7회에 걸쳐 재(齋)를 올려 고인의 명복을 비는 불교식 의식이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남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비공개로 재를 지냈다.

재가 진행된 진관사는 불교 종단 조계종 소속 사찰로, 역사가 1700년 이상인 천년고찰이다.

유족은 이 회장이 10월25일 별세한 뒤 매주 진관사에서 재를 올렸고 이날 마지막 재를 치룬 것이다.

유족은 이날 오전 8시 전부터 속속 진관사에 모습을 보였다. 영결식이나 앞선 재와 마찬가지로 이재용 부회장 등 남성 참석자는 검은 정장, 홍라희 전 관장 등 여성은 흰 상복 차림을 하고 있었다.

이 부회장은 장례식 때처럼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를 타고 자녀와 함께 나타났다.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부부도 자녀와 함께했다.

삼성 측에서는 직계 가족만 참석했고,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49재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재를 마친 뒤 식사를 함께하고 자리를 떴다. 이날을 끝으로 이 회장에 대한 장례 절차는 마무리됐다.

진관사 내 이 회장 위패 옆에는 장인인 홍진기 전 내무부 장관과 장모 김윤남 여사, 형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등 친족의 위패가 함께 봉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 따르면 부인 홍라희 여사가 불교와 인연이 깊어 불교식으로 의식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홍 여사는 이 회장이 병상에 있고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 수감 중이던 2017년 7월 당시 조계종 소속 부산 해운정사에서 집안의 안녕을 비는 수륙재(물·육지에 있는 외로운 영혼을 달래는 불교 의식)를 지내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여 간 병상에 있다 지난 10월25일 78세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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