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스타그램 화면캡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대유행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와인 모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지인 5명과 식사하는 사진을 게재해 비난이 일고 있다. 사진에는 윤 의원을 포함한 전원이 손에 와인 등을 들고 건배하는 모습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사진과 함께 "길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고 적었다. '길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지칭하는 것이라는 추정된다.

이에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엄중한 시기에 해당 식사 모임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페이스북에 있는 '윤미향 의원실' 페이지에는 이날 한 네티즌이 댓글을 통해 "윤미향씨, 코로나로 전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 정권의 사활이 걸린 방역에 기여는 못 할 망정 할머니들 챙기고 있다고 그렇게 티를 내야 만족하는 것인가. 그 잘난 SNS로 위안부 할머니를 지킨답니까"라고 꼬집었다.

사진이 논란이 되자, 윤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내리고 해명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12월7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는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었다"며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사려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다만 식당에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했고 저녁 9시 전에 식사도 마무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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