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내국인 고객 거의 없어...코로나로 온라인 면세점으로 몰렸을 수도
   
▲ 신라면세점 서울점 2층 화장품 코너. 주말에도 고객들을 찾아보기 힘들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가신다는 고객님 처음 봬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에 대한 언론 보도는 많이 되는 거 같기는 한데 실제 면세쇼핑을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분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거 같아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시행된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면세쇼핑을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은 거의 없었다. 주말에 면세쇼핑을 나올 법도 한데 그렇지 않았다.

코로나19 등으로 온라인 면세점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신라면세점이 서울점 고객에 대해 최대 80% '레드 세일'을 진행한다고 널리 알렸음에도 썰렁한 분위기는 여전했다. 

먼저 멤버십센터에는 여전히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이 몇몇 눈에 띄었고 항공권과 여권을 가지고 방문한 내국인 고객은 한 팀만 있었다. 구매금액별로 받은 S리워즈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였다. 

화장품 매장이 집결해 있는 신라면세점 서울점 2층에는 손님보다 직원들이 훨씬 많았다.

   
▲ 신라면세점 서울점 화장품 코너./사진=미디어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시행되면 면세쇼핑 중에서도 화장품 분야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화장품 브랜드는 높은 할인율로 대표적인 면세쇼핑 인기 분야이며 내국인 면세 구매한도인 600달러에 안전한 면세쇼핑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특히 면세점들이 시행하고 있는 내국인 대상 면세품 재고판매에서 화장품은 제외되면서, 화장품을 면세로 사고 싶은 고객들이 많았다. 

   
▲ 신라면세점 서울점 멤버십 센터./사진=미디어펜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화장품 면세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 화장품 매장의 한 직원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고객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지 않다"라며 "지난주에 5명 정도가 방문했다면 지금은 7명 정도 방문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내년 12월까지 1년간 한시적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허용했다. 내국인 면세한도는 기존 해외여행을 떠날 때와 동일하다. 1인당 구매한 면세품 합계금액은 600달러이며, 별도로 술 1병과 담배 200개비, 향수 1병은 반입할 수 있다. 600달러를 초과 반입할 경우 세금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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