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주전 레프트 이재영(24)이 고열 증세를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격리 조치됐다.

같은 팀에서 활약하는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세터 이다영은 이재영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역시 격리됐다.

   
▲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홈페이지


흥국생명 측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V리그 도로공사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이재영이 어제부터 갑자기 열이 나 오늘 아침까지 내리지 않았다"며 이날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알렸다.

구단 측은 이재영이 평소에도 자주 편도선이 붓고 열이 날 때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 선제적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쌍둥이 이다영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평소 이재영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이날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다. 구단 측은 "이다영은 검사를 받지 않는다"며 "이재영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은 것도 있지만,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컨디션도 저하돼 오늘 경기에 결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승 1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데다 주전 공격수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까지 이탈함으로써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주포 김연경에 더 많은 부담이 쏠릴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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