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이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독일로 진출한 지 근 3년만에 1부리그 무대에서 첫 골 신고를 했다.

정우영은 13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 슈바르츠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 빌레펠트와 홈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해 팀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넣었다.

프라이부르크는 빌레펠트와 후반 중반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후반 34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빈첸초 그리포가 골을 성공시켜 1-0 리드를 잡았다.

교체 명단에 들어 벤치를 지키던 정우영은 후반 41분 투입됐다. 선제골을 터뜨린 그리포 대신 정우영이 투입됐다. 

   
▲ 정우영이 팀 승리 후 선제골을 넣은 동료 그리포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프라이부르크 SNS


의욕적인 몸놀림을 보이던 정우영은 교체 투입 6분 만이자 후반 추가시간이 2분 정도 지났을 때 고대했던 골 맛을 봤다. 역습 기회에서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의 패스를 받은 정우영은 중앙선 부근부터 오른쪽으로 드리블 돌파해 들어간 뒤 골키퍼를 앞에 두고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프라이부르크의 2-0 승리를 확정짓는 마무리 골이었다. 

개막전 승리 후 9경기에서 5무 4패로 한 번도 못 이기고 있던 프라이부르크는 이 경기 승리로 귀중한 승점 3을 얻으며 리그 14위(2승 5무 4패, 승점 11)로 올라섰다.

정우영은 대건고 재학 중이던 2017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해 주목 받았다. 기대 속에 2018년 1월 독일로 건너간 정우영은 2군에 머무르다가 지난해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다시 바이에른 뮌헨 2군으로 임대돼 뛰는 등 확실하게 자리를 못잡고 있던 정우영은 프라이부르크로 돌아와 이번 시즌 절치부심하며 조금씩 1군 경기 출전 기회를 늘려왔다.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만 8경기 출전(7경기 교체 출전)해 총 198분을 소화한 끝에 마침내 1군 무대에서 골을 넣는 짜릿한 기쁨을 누렸다. 앞으로 정우영의 팀내 입지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미있는 골이었다.

정우영은 지난 1월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선 김학범호에 발탁됐다.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인 그는 선배들에 밀려 별다른 활약을 못했다. 그래도 지난 11월 올림픽 대표팀의 이집트 원정 평가전 때 다시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은 바 있다.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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