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재일이 결국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 구단은 14일 FA(자유계약선수) 오재일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오재일은 4년간 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22억원(6억+6억+5억+5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매해 1억원) 등 최대 총액 50억원을 받는다.

삼성은 그동안 오재일 측과 꾸준히 협상을 해온 끝에 계약서에 사인을 받았다. 삼성이 외부 FA를 영입한 것은 2017년 11월 강민호 영입 이후 약 3년만이다.

야탑고를 졸업한 오재일은 지난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3라운드(전체 24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했다. 이후 히어로즈를 거쳐 2012년부터 두산 베어스에서 9년간 활약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은 프로 통산 1025경기 출전해 타율 2할8푼3리, 147홈런, 583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6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날린, 한 방 능력을 갖춘 좌타자다. 장타력 있는 좌타자가 절실했던 삼성은 FA 시장이 열릴 때부터 오재일을 영입 대상으로 점찍고 협상을 벌여왔다.

삼성과 계약을 마친 오재일은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삼성 라이온즈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기억이 많은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설레는 마음이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또한 오재일은 오래 몸담았던 두산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제게 기회를 주시고 성장시켜주신 두산 베어스 구단 관계자분들과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함께 뛰었던 훌륭한 동료들과의 추억과 두산 베어스 팬들의 함성을 평생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 라이온즈 원기찬 대표이사는 소속팀 선수가 된 오재일에게 최신 삼성 휴대폰 갤럭시Z 폴드2를 선물했다. 오재일이 아이폰 유저라는 사실을 확인한 원 대표이사가 깜짝 선물을 준비한 것. 

오재일은 "그렇지 않아도 삼성 폰으로 바꾸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선물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아이폰에서 폴드2로 바로 바꾸겠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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