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영화 '미나리'가 보스턴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또한 배우 윤여정은 미국 연예 매체 인디와이어의 '올해 최고의 여자배우 BEST13'에 선정됐다.

14일 배급사 판씨네마는 '미나리'가 보스턴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윤여정)과 주제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 사진=보스턴비평가협회 홈페이지 캡처


이번 수상으로 '미나리'의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오스카 4관왕에 올랐던 '기생충'도 아카데미 시상식 전 보스턴비평가협회에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바 있다. 

윤여정이 수상한 보스턴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부문은 내년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제치고 수상해 더욱 뜻깊다. 지난 해 수상 배우인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의 로라 던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연이어 받은 바 있다. 

   
▲ 사진=판씨네마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의 연출·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문유랑가보'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은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담당했다. 또 북미 배급은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 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맡았다. 

'미나리'는 전 세계 영화제에서 상영한 이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유지 중이다. 또한 가디언 등 해외 매체로부터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일찌감치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켠 '미나리'가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 받아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될지 기대를 모은다. 또 배우 한예리,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오르게 될지도 관심사다.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내년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 개최될 예정이다. 국내 개봉은 내년 상반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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