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모바일을 통한 금융결제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IT 전자업체들이 모바일 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메신저 라인이 모바일 결제 및 송금 기능인 ‘라인 페이(LINE Pay)’를 선보였다.

   
▲ 라인은 지난 16일 전세계를 대상으로 모바일결제 및 송금서비스 '라인페이'를 선보였다./라인 제공

라인 페이의 결제 기능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제공된다. 송금 기능은 일본에 한정해 공개했다.

결제 기능을 처음 이용하는 이용자는 라인 페이 메인화면에서 신용카드 번호·유효기간·3자리의 보안코드·이름을 입력한 후 별도의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다음부터 비밀번호만으로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터치 ID’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라인 페이를 통한 결제 기능은 ‘라인 스토어’에 가장 먼저 도입됐다. 또 비자·마스터·JCB·AMEX·DINERS와 제휴했으며 차차 제휴 카드사와 가맹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일본에 한해 출시된 송금 및 출금 기능은 일본의 두 은행(미쓰이스미토모 은행·미즈호 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라인 관계자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장과 제휴를 확장해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IT 전문매체인 리코드는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벤처업체인 루프페이와 기술 라이센스를 맺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루프페이의 기술을 활용해 애플페이와 같이 삼성 스마트폰을 보유한 사람이 제휴 상점에서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려 하고 있다.

루프페이와의 협의가 성공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삼성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결제시스템의 프로토타입 개발은 이미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