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인도 아다니그룹의 호주 자회사인 아다니 마이닝이 발주한 '애봇포인트' 수출항만 건설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애봇포인트는 호주 퀸즐랜드주 보웬시 인근에 있는 항만으로 총 사업비는 10억호주달러(약 9000억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에도 아다니그룹이 발주한 퀸즐랜드주의 카마이클 광산과 애봇포인트 항만을 잇는 철도공사(20억호주달러)를 수주했다.

   
▲ 포스코건설 이운옥 호주사업 담당상무와 아다니 마이닝 COO 사미르 보라가 '터미널 제로'수출항만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사진=포스코건설

애봇포인트 항만은 아다니그룹의 호주 내 첫 번째 투자사업으로 카마이클 광산 등에서 채굴된 석탄을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기 위한 요충지가 될 예정이다.

아다니그룹은 1단계 사업으로 항만에서 연 4000만을 수출하고 단계적으로 연 7000만까지 수출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 포스코건설의 수주로 아다니그룹은 인도 최대 민간발전사업자 겸 항만인프라 개발사업자다. 현재 총 9240㎿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석탄 수입항인 인도 문드라항을 포함, 8개의 민자항만을 갖고 있다.

이번 수주는 창립 20년을 맞이한 포스코건설 입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그동안 해외 수주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포스코건설로서는 최고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은 "지난 5개월 동안 양사가 철도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면서 쌓은 신뢰가 이번 항만 프로젝트 EP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까지 이어졌다며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축적한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다니사와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