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 지수 편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15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공동주최로 열린 '코스피 최고치 경신,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와 위와 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특별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외국인 매수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신흥국 지수에서 빠질 경우 순유출 규모는 약 140조원으로 추산되는 반면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순유입 규모는 200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때 약 60조원 규모의 안정적인 기반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한다”며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역외 원화 거래 시장 개설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MSCI 측은 24시간 환전이 가능한 역외 원화거래 시장이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한국 증시를 선진국 지수 편입 대상에서 배제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 실장은 연기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의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함께 말했다. 그는 "글로벌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위험자산 확대를 통한 기대수익률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며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관련 투자 및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연기금 벤치마크 개편 유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와 관련해선 "3월 16일 조치 시행 이후 코스피가 빠르게 안정세를 회복했다"며 "내년 3월 공매도 금지 종료를 앞두고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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