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부회장직을 신설했다. 

선수협은 1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에서 대표선수 각 3명씩 총 30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 양의지(NC 다이노스) 신임 회장을 도울 부회장직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부회장은 3명으로 양의지 회장과 2006년 프로 입단 동기들인 김현수(LG 트윈스), 황재균(kt 위즈), 이재원(SK 와이번스)으로 정해졌다.

   
▲ 양의지(위) 선수협 회장과 부회장 (아래 왼쪽부터) 김현수, 황재균, 이재원. /사진=각 구단


2000년 출범한 선수협은 그동안 부회장직이 없었다. 현역선수인 회장이 5인 이내의 이사와 10인 이내의 선수이사 등으로 집행부를 구성했다. 법률이나 마케팅 업무에 밝은 사무총장이 실질적으로 선수협 행정을 책임졌다. 

하지만 선수협이 그동안 회계 관리를 잘 못 해온 것이 드러났고, 전임 이대호 회장 때 불거진 판공비 문제 등으로 논란이 크게 일었다. 개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지만 현역선수들의 모임이라는 특성상 회장 한 명으로는 선수협을 이끌어가기가 현실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에 회장을 보좌할 '선수' 부회장 3명을 추가하기로 했다.

양의지 회장은 "선수협이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회장으로서 선수들의 얘기에 더 귀를 기울이고 싶었다. 또, 회장을 도울 부회장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다행히 선뜻 부회장을 맡겠다고 나서준 선수들이 있었다. 입단 동기생들인 김현수와 황재균, 이재원이 돕기로 했다"고 부회장직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부회장직을 신설하려면 정관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차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김용기 대외협력사업국장을 사무총장 대행으로 선임했다. 차기 사무총장은 공모를 통해 선출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