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이후 최장기간 감소…실업률 3.4%, 11월 기준 2004년 이후 최고

   
▲ 여성구직자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1월 취업자 수가 27만명 넘게 줄었다.

통계청이 16일 내놓은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4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3월(-19만 5000명), 4월(-47만 6000명), 5월(-39만 2000명), 6월(-35만 2000명), 7월(-27만 7000명), 8월(-27만 4000명), 9월(-39만 2000명), 10월(-42만 1000명)에 이어 9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1월∼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 취업자 수 감소다.

다만 지난 10월 중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춰지면서,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취업자가 37만 2000명 늘었으나, 20대(-20만 9000명), 30대(-19만 4000명), 40대(-13만 5000명), 50대(-7만 4000명)는 모두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16만 6000명), 숙박·음식점업(-16만 1000명), 제조업(-11만 3000명) 등에서 준 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5만 2000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1만 4000명), 건설업(7만 7000명) 등에서는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16만 9000명 줄었고, 비임금근로자도 10만 5000명 감소했으며,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 8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16만 2000명)와 일용근로자(-4만 4000명)가 축소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7%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 11월 기준으로 2013년 11월(60.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6.3%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실업자는 96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3.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 11월 기준으로는 2004년 11월(3.5%) 이후 가장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7만 5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3만 1000명 늘었는데,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 3000명이었다.

'쉬었음' 인구는 50대(1만 7000명↓)를 제외한 20대(8만 8000명↑), 30대(3만 9000명↑), 40대(3만 3000명↑), 60세 이상(6만 8000명↑) 등에서 모두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63만 1000명으로 14만 4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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