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한화디펜스, 미 전투력발전사령부와 공동 연구개발 협정 체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 방산계열사와 미 육군이 첨단 무기체계와 주요 구성품 등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와 한화디펜스는 지난 10일 미 육군 전투력발전사령부 무장센터(DEVCOM AC)와 공동 연구개발 협정(CRADA)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미 정부가 연구기관·대학·기업·국가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한국 기업이 미 육군과 관련 협정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DEVCOM 고위급 대표단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해 한화 주요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미국은 물론 글로벌 군수시장을 타깃으로 공동 연구개발 할 수 있는 주요 무기체계와 구성품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 'AUSA 2019' 내 한화 부스/사진=한화디펜스


양 측은 이번 협정 체결에 따라 앞으로 무기체계 공동 연구개발에 필요한 정보·지식·기술 등의 상호 교류 또는 이전을 통해 주요 방산 장비와 기술 관련 공동 연구개발 및 분석·시험평가 등을 진행하고, 연구개발 결과에 따라 상용기술 전환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나드 샴포 한화 미주사업부 부사장은 "CRADA 체결은 역사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는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방산 부문의 역량을 인정받은 것일 뿐 아니라 한미 동맹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최근 호주군의 주요 전력증강 사업에서 한화 방산 장비가 최종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정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술력과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차세대 무기체계 및 탄약 솔루션 개발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K-9 자주포는 지난 9월 호주 육군의 자주포 획득 사업(Land 8116)의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됐으며, 레드백(Redback) 미래형 궤도장갑차는 지난해 9월 최신 장갑차 도입 3단계 사업(Land 400 Phase3)의 최종 2개 후보 중 하나로 압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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