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A(자유계약선수) 외야수 정수빈(30)도 두산 베어스에 남는다.

두산 구단은 16일 "정수빈과 계약 기간 6년에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5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두산과 정수빈은 3번째 협상을 위해 만난 15일 밤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빈의 잔류로 두산은 이번 FA 시장에 나온 주전 야수 중 허경민에 이어 두번째로 내부 단속에 성공했다. 내야수 허경민은 지난 10일 '4+3년 총 85억원'에 역시 장기계약을 하며 두산에 남았다.

   
▲ 사진=두산 베어스


계약을 마친 정수빈은 "너무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예전보다 더 열심히 뛰어다니겠다. 은퇴할 때까지 '원클럽맨', '베어스맨'이 된 것 같아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후배들보다 먼저 뛰고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평생 '허슬두' 이미지에 맞는 플레이를 팬들께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유신고 출신 정수빈은 2009년 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39순위)로 두산에 지명을 받고 프로 데뷔해 12년간 두산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11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1003안타, 24홈런, 209도루를 기록했다. 정교한 타격솜씨뿐 아니라 외야수로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2015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시리즈 MVP로 선정되는 등 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례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

6년 계약으로 만 36세까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 정수빈은 그의 말처럼 '원클럽 베어스맨'으로 남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