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경북 창조경제센터 방문…"노후산단, 창조산업단지로 거듭나야"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삼성과 연계한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융합형 신제품과 신산업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우리 산업단지는 이제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창조산업단지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전 경북 구미시 신평동 모바일기술융합센터에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마친 뒤 기어VR을 이용해 석굴암 가상공간 체험을 하고 있다./뉴시스
그러면서 "정부도 산업단지 고도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젊은이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창의와 혁신의 공간,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구비한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이라며 "산업단지를 생산만 하던 곳에서 벗어나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창조산업단지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것은 ▲대구-삼성 ▲대전-SK ▲전북-효성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경북센터는 노후화된 구미산업단지 등을 '제조업 혁신 3.0' 구상이 실현되는 창조산업단지로 전환하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로 조성됐다.

이를 위해 우선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위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스마트 팩토리는 제품설계부터 생산, 유통 등 모든 과정에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말한다.

경북센터는 전문가가 상주하면서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고가의 외국산 스마트 생산 설비를 국산화해 저렴한 가격에 중소기업에 보급한다. 경북도와 삼성은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에 200억원을 출연, 향후 5년간 2000억원의 자금을 경북지역 중소기업에 저금리로 대출하며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시설대체자금과도 연계지원한다.

특히 경북센터는 포항에 들어설 예정인 포스코의 민간자율형 창조경제혁신센터와 '1+1' 체제로 출범,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경북센터는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서 전국 최초로 '1+1'의 협력형 혁신센터 체계를 갖추게 된다"며 "경북센터는 기존 중소기업과 산업단지 혁신의 중심으로, 포항센터는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제조업을 위한 산·학·연 R&D(연구개발) 거점으로 시너지를 창출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경북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센터운영 ▲중소기업·특화산업 지원 ▲상생협력 신사업 프로젝트 ▲산업단지 혁신 및 금융지원 등 4개 분야에서 총 53개 기관이 참여하는 12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 경상북도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축사 

존경하는 경북 도민 여러분,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혁신센터가 자리 잡은 이곳은 지난 40년 동안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을 이끌어 온 구미 국가산업단지와 맞닿아 있습니다.

오늘 설립되는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서 대한민국 제조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산실이 되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경북 혁신센터는 「포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서 전국 최초로 ‘1+1’(원 플러스 원)의 협력형 혁신센터 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경북센터는 기존의 중소기업과 산업단지 혁신의 중심으로, 포항센터는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제조업을 위한 산학연 R&D 거점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갈 것입니다.

여러분,

경상북도는 연간 무역흑자 규모가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300억 달러를 넘는 등 우리나라가 산업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구미를 비롯한 경북지역 산업단지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40년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주변 상권이 발달하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산업단지는 생산설비가 노후화되고, 주력 업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활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 산업단지는 이제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창조산업단지’로 거듭나야 합니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융합형 신제품과 신사업을 창출해야 합니다.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변화를 선도하는 중심이 될 것입니다.

구미단지를 ‘창조산업단지’의 대표 모델로 만들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첨병이 될 것입니다.

혁신센터 최초로 구축되는 스마트 팩토리 랩에서는 기업별로 가장 적합한 생산라인을
최신 제조공정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저금리로 제공될 것입니다.

오늘 MOU를 맺은 7개 협력 사업을 시작으로 중소기업들이 성공신화를 만들어 가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삼성의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3D 스캐너, 스마트 전자․금형장비 등  최신 시설을 활용해서 시제품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정부도 산업단지 고도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서 산업단지의 모습을 바꿔 나가겠습니다.

젊은이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창의와 혁신의 공간,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구비한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것입니다.

산업단지를 생산만 하던 곳에서 벗어나서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창조산업단지’로 거듭나게 할 것입니다.

여러분,

40년 전 우리는 민족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열망 하나로 이곳에 전자산업의 씨앗을 뿌려
세계적인 ICT 강국을 만들었습니다.

모래밭에 용광로를 만들어 세계 철강사의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경상북도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내일의 대한민국이 다양한 첨단산업과 활력 있는 일자리로 가득 찰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주십시오.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