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내 주민공동시설에 차별화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사들이 입주민들의 생활패턴과 요구에 맞춰 주민시설을 조성하는 단지가 늘고 있는 것.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파트 주민시설은 경로당이나 놀이터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고 수요자의 눈높이도 높아지며 건설사들도 이를 만족시키는 차별화된 주민 편의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스터디센터 조감도

한라가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 분양 중인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대학 캠퍼스와 연결된 입지 특성으로 '에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주민시설을 설치해 교육에 관심이 많은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맞닿아 조성되는 아파트인 만큼 단지 중앙광장이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연결된다. 단지 안에는 별동의 대규모 스터디센터가 조성되고 멘토링 서비스를 실시해 학생들에게 학습 및 진로상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주민의 건강을 관리하는 '헬스 프리미엄' 단지도 눈길을 끈다. GS건설이 서울 종로구 교남동 62-1번지 일대에 조성하는 '경희궁자이'는 헬스케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단지 입주민들은 인근 강북삼성병원과 연계된 헬스케어시스템으로 병원 진료시 전담창구를 통한 예약·진료를 통해 지속적인 사후 관리, 건강검진 우대,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 밀착된 건강관리를 받게 된다.  

단지 내 상가를 특화시킨 분양단지들도 늘어나고 있다. 호반건설이 광명역세권지구에 분양중인 '광명역 호반베르디움'은 특색 있는 쇼핑 공간을 내세워 최근 실시된 청약에서 평균 8.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전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단지는 최근 판교에서 인기 쇼핑 명소로 자리잡은 스트리트형 상가인 '아브뉴프랑'을 단지 내 상가로 조성해 쇼핑시설이 다수 모여있는 광명에서도 쇼핑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창원 감계지구에 1월 분양 예정인 '창원 감계 푸르지오'도 단지 내 상가를 스트리트형 상가로 설계해 공급된다. 1000여평에 이르는 넓은 면적에 조성되며 지방에서 보기 힘든 스트리트형 구조의 단지 내 상가로 조성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