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생 이전배 회장 아들 신임 대표이사에 이름올려...인사조치나 연봉 삭감 강행해 직원들 퇴사
   
▲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호텔 전경./사진=르메르디앙서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최태영 르메르디앙서울 대표이사가 지난달 말을 끝으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 대표 후임으로는 르메르디앙서울의 오너사인 전원산업의 이전배 회장 아들인 이승엽씨가 신임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승엽 신임 대표이사는 1993년생으로 아직 20대이다. 아직 학업도 마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 대표가 회사를 나가면서 최 대표와 함께 르메르디앙서울로 이직했던 많은 신라호텔 출신들이 함께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르메르디앙서울(르메르디앙호텔)의 대표이사가 최근 교체됐다. 약 3년간 재임했던 최태영 대표가 물러나고 그 자리에는 이승엽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이승엽 대표는 1993년생으로 이전배 전원산업 회장의 아들이다. 그는 아직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산업은 르메르디앙서울의 오너사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클럽 버닝썬 사건이 터졌을 당시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인물이다. 

특히 최 대표가 르메르디앙서울을 떠나면서, 최 대표와 함께 근무했던 신라호텔 출신들도 여러 명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인철 총지배인도 퇴사했으며, 세일즈마케팅과 웨딩사업부 등에서 근무한 다수의 신라호텔 출신들도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급작스레 회사를 그만둔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르메르디앙서울에서 신라호텔 출신들을 대상으로 부당한 인사조치나 연봉 삭감 등을 강행해 이에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재권 부총지배인이 총지배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재권 르메르디앙서울 부총지배인은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총지배인이 퇴사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으며 내부사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태영 전 대표는 1987년 27기 공채로 삼성그룹에 입사 한 후, 호텔신라의 객실, 교육, 인사, 마케팅,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의 영업정책 부장, 롯데호텔서울과 그랜드 힐튼 서울의 마케팅 임원, 제주신라호텔과 서울신라호텔에서 총지배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 호텔사업단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르메르디앙서울에서는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을 겨냥해 중식당 '허우'를 론칭했으며, 애플망고빙수, 웨딩사업 등 신라호텔을 벤치마킹하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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