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토트넘은 리버풀에 패하며 선두 자리를 뺏겼다.

토트넘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손흥민의 동점골로 버텼으나 경기 막판 피르미누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25에(7승4무2패) 그대로 머물렀고, 리버풀은 승점 3을 보태 28(8승4무1패)이 됐다. 리버풀이 토트넘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고, 토트넘은 2위로 미끄러졌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리그 11호 골을 기록,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토트넘은 케인을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과 베르바인이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로 셀소, 시소코, 호이비에르가 중원을 지켰고 데이비스, 다이어, 알더베이럴트, 오리에가 포백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리버풀은 피르미누, 마네, 살라 공격 삼각편대에 바이날둠, 헨더슨, 존스 등으로 맞섰다. 골키퍼는 알리송.

리버풀이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더니 전반 26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살라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한 볼이 다이어 발을 맞고 굴절되며 토트넘 골문 우측 모서리로 빨려 들어갔다.

계속 밀리던 토트넘이 역습 한 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원샷 원킬' 손흥민의 스피드와 결정력이 돋보인 동점골이었다. 전반 33분 역습 속공 상황에서 로 셀소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폭풍 돌파해 들어가면서 오른발 슛을 때려 리버풀 골문 좌측 모서리를 뚫었다. 알리송 골키퍼가 손을 써볼 수도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지 않았는지 비디오파독(VAR)이 있었지만 수비 라인과 거의 동일선상에 있다가 순간적으로 파고든 것이 확인돼 골로 인정됐다.

이후에도 리버풀이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하고 토트넘은 줄기차게 역습을 시도하는 식으로 경기는 흘러갔다. 리버풀의 좋은 슛이 많이 나왔지만 요리스의 선방쇼가 펼쳐지며 전반은 1-1로 마쳤다.

후반 초반 토트넘이 케인의 슛 2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리버풀도 전열을 가다듬고 맹공을 퍼부으며 추가골을 노렸다. 마네와 살라가 공격 일선에서 지속적으로 토트넘 수비를 괴롭혔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의 헤딩 전진패스를 받은 베르바인이 결정적인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아 땅을 쳐야 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케인의 헤딩슛이 크게 바운드되며 골대를 벗어난 장면도 아쉬웠다.

리버풀은 더욱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피르미누, 마네의 위협적인 슛이 잇따라 나왔다.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고 크로스바도 도왔다.

   
▲ 사진=리버풀 SNS


손흥민은 지친 기색을 보이며 후반 41분 델레 알리와 교체돼 물러났다. 손흥민이 빠진 후 토트넘이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44분 리버풀의 코너킥 상황에서 피르미누가 강력한 헤더로 골을 뽑아냈다. 토트넘 수비수들이 피르미누를 완전히 놓친 결과였다. 이 골이 리버풀에게 승점 3점과 선두를 안겼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