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축산물 출하량 연평균 27% 증가…무항생제 시장 회복세
   
▲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인증마크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반면, 소비자들의 절반가량은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11월 시행한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생산·유통·소비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이렇게 발표했다.

유기 축산물은 100% 유기사료를 공급하고 동물용의약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동물복지를 고려하는 등, 인증기준을 지켜 생산한 축산물로 지난 2001년 처음 도입됐다.

2007년 시작된 무항생제 축산물은 항생제를 첨가하지 않은 사료를 주고, 동물용의약품을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 인증기준을 지켜 생산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의 생산·유통·소비 현황과 시장 경향을 파악하고 제도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2001년 도입한 이후 이번에 처음 실시했다.

지난해 기준 유기축산물 생산 농가 수는 106호이고, 최근 5년간 연평균 1.8%씩 늘었으며, 특히 출하량은 2014년 1만 4000t에서 지난해 4만 6000t으로 연평균 27.0%의 가파른 증가세였다.

품목별 출하량은 우유가 97.8%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최근 일반 우유의 소비량은 줄고 있는 것과 달리 유기 우유의 출하량은 꾸준히 늘고 있어, 유기 우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즉석편의식품의 셀러리 키트 제품이 식사 대용으로 많이 활용되면서, 유기 닭고기의 출하량은 2018년 12t에서 작년에는 177t으로 15배 가까이 커졌다.

다만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등급 판정의 영향으로 감소세였고, 무항생제축산물 생산농가는 6087호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7% 줄었다.

출하량은 2017년 이른바 '살충제 계란' 사건 이후 감소했다가, 최근 회복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닭고기는 연 9.8%, 돼지고기는 연 8.0%, 오리고기는 연 19.2% 증가했고, 소고기와 달걀은 2017년 이후 사육환경 검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출하량이 줄었다가 지난해 반등했다.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의 시장규모는 약 1조 660억원으로, 학교급식(45.0%)과 소매 유통업체(41.8%)가 대부분이고 온라인 유통 비중은 13.2%다.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을 취급하는 소매 유통업체 13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매출액은 약 4459원으로 추산됐는데, 생활협동조합·친환경전문점을 통한 매출 비중이 크지만,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나 대형마트의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마켓컬리 등, 온라인 매출이 급증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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