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키퍼만이 손을 써도 '손반칙'이 아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체육 분야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일본식 한자어 등을 우리말로 정비하기 위해 문체부 전문용어표준화협의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7월부터 이 협의회 전문소위원회를 꾸려,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축구, 야구, 배구, 농구, 골프 등의 종목에서 쉬운 우리말로 대체할 수 있는 용어를 마련했다.

관련 협회와 중계방송 진행자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거쳐 수용성이 높은 단어를 우선으로 선정했다.

일본식 한자어와 일본식 영어에서 유래한 단어인 '시합'을 '경기 또는 겨루기'로, '계주'는 '이어달리기'로, '핸들링'은 '손 반칙'으로 바꾸는 내용을 포함했다.

'퍼블릭 코스, 터치라인, 블로킹, 패스트 볼' 등은 '대중 골프장, 옆줄, 가로막기, 빠른 공' 등으로 대체했다.

아울러 '용병'과 같은 차별적이고 품격이 낮은 단어를 '외국인 선수'처럼 중립적 대안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내년 초 국어심의회 심의를 거쳐 고시 제정을 추진하며 지도서, 훈련서, 경기 규정 등에 반영하고, 언론에서도 대체 용어가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