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에 따른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소비 심리 회복
[미디어펜=홍샛별 기자]12월 넷째 주 주식시장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이슈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뉴스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 다음 주 주식 시장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보다는 코로나19 백신 뉴스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19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간 투자전략 리포트를 통해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3단계 격상이 논의 중”이라면서도 “미국에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유럽에서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오는 21일 화이자 백신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12월 들어 여러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중단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고 백신 승인 국가 역시 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이슈보다는 코로나19백신 뉴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블룸버그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사용 승인한 지난 11일부터 메리어트,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여행 검색 엔진 카약, 프라이스라인 등 숙박정보 웹 사이트에서 예약 건수가 급증했다. 특히 일평균 예약 건수는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까지 늘어났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은 국내 증시에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최근 경기민감주가 주춤한 상황”이라며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유효한데다 백신접종 확대는 이를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증시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는 부양책 관련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공화당-민주당 양당의 원내대표가 직접 협상에 참여하는 협상단이 꾸려짐으로써, 협상안의 신뢰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개인에 대한 지원금이 포함된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부양책 합의 내용은 조금씩 구체화 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던 코스닥은 다음 주 2700~2800포인트선을 유지할 것”이라며 “업종으로는 반도체, 화학, 운송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