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레스터 시티에게 지면서 순위가 단번에 5위로 추락했다. 손흥민은 풀타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고 토트넘 100호 골도 불발됐다.

토트넘은 20일 새벽(한국시간)에 끝난 레스터 시티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한때 1위까지 올랐던 토트넘은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의 부진에 빠지며 승점 25(7승4무3패)에 머물러 5위로 떨어졌다. 레스터가 승점 27(9승5패)로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 사진=레스터 시티 SNS


토트넘에서 통산 99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100호 골을 노렸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토트넘은 요리스 골키퍼에 레길론, 알더베이럴트, 다이어, 오리에가 포백으로 나섰다. 중원은 호이비에르와 시소코가 지키고 공격 2선에는 손흥민과 은돔벨레, 로 셀소가 출전했다. 케인이 원톱을 맡았다.

레스터는 바디 원톱에 올브라이턴, 틸레망스, 매디슨, 반스 등을 선발 출전시켜 맞섰다. 골문은 슈마이켈이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레스터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잡았고, 토트넘은 전반 33분 케인이 프리킥으로 첫 슛을 기록할 정도로 고전했다. 전반 막판 토트넘 공격이 조금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헤딩 패스가 로 셀소의 슛으로 연결됐지만 빗나갔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손흥민이 올린 볼을 케인이 헤딩슛한 것은 골대 위로 떴다.

전반을 두 팀이 득점 없이 마치는가 했으나 오리에가 쓸 데 없는 푸싱 파울을 범해 비디어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바디가 키커로 나서 강한 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리드를 내준 토트넘은 후반 들며 은돔벨레 대신 베일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더 실었다. 후반 3분 레스터의 긴 롱패스에 토트넘 수비가 뚫리며 메디슨에게 골을 내줬으나 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다.

토트넘은 후반 4분 로 셀소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모우라와 교체되는 악재도 생겼다. 토트넘의 전열이 흐트러진 가운데 레스터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14분 레스터의 역습 상황에서 측면 크로스를 바디가 슛한 볼이 알더베이럴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알더베이럴트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두 골 뒤진 토트넘은 후반 18분 오리에를 빼고 윙크스를 넣는 등 만회를 위한 총력전을 폈다. 후반 25분 코너킥에서 베일이 올려준 볼을 알더베이럴트가 머리로 뒤로 흘렸다. 손흥민이 그대로 슈팅했으나 슈마이켈 골키퍼에 막혔다.

토트넘은 끝까지 골을 넣기 위해 애를 써봤지만 레스터의 적절한 방어에 허둥대기만 하다가 결국 한 골도 추격하지 못한 채 안방에서 아픈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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