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발상 우려…일방적 보도에 깊은 유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전문심리위원 보고서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알렸다는 의혹이 있고, 일부 시민단체가 삼성을 비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미디어오늘의 최근 보도가 사실과 다르고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1일 '미디어오늘의 전문심리위원 보고서 관련 보도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관련 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 삼성 서초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우선 삼성은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것은 오히려 미디어오늘 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오늘은 강일원 위원이 18개의 평가 항목 가운데 △9개 미흡 △7개 다소 미흡 △1개 의견 없음 △1개 긍정 등의 평가를 내렸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제시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 18일 법원 결정에 따라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 전문심리위원 최종 보고서의 내용을 잘못 분석한 것이며, 전체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 최종 보고서에서는 강 위원의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훨씬 많았으며, 실제로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내용을 분석, 보도한 언론들도 이런 평가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여론은 결코 조작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먼저 삼성은 "전문심리위원 보고서와 관련된 잇단 보도는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이 지난 16일 보고서를 단독으로 입수했다며 각각 분석, 보도한 게 발단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이후 다른 여러 매체는 이들 기사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당사를 포함한 여러 경로를 통해 취재를 했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실관계를 성실하게 설명했다"며 "기업이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에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삼성은 "준법감시위원회와 협약을 맺은 7개 관계사 가운데 하나다. 이 협약에 따라 준법감시위원회는 당사의 준법 의무를 독립적으로 감시, 통제하고 있다"며 "당사의 준법경영 의지를 왜곡하고 신인도를 훼손하는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삼성은 "회사와 임직원, 주주 등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일방적 보도를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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