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맥주기업 AB인베브의 대표적인 맥주 양조 장인인 브루마스터가 한국을 찾았다.

18일 오비맥주는 '맥주 만들기 동호회(맥만동)'와 함께 마련한 'AB인베브 브루마스터 비어토크(Beer Talk)' 행사를 진행해 맥주 양조에 관한 '비법'을 전수했다.

   
▲ 오비맥주, AB인베브 브루마스터 조지 리쉬 초청 행사

조지 리쉬는 이날 서울 충무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국내 맥주 동호인과 소비자들에게 35년 경력 브루마스터의 맥주 양조 경험과 노하우를 공개했다.

맥주 양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의 일관성과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리쉬는 강조했다.

리쉬는 "맥주는 맥아와 홉, 효모, 물이라는 공통된 재료로 만들지만 원하는 맛을 내고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어렵기 때문에 맥주 양조자는 항상 겸손한 자세로 최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몰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의 맥주 스타일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리쉬는 "개인적으로 효모가 발효하는 과정에 생성된 향이 잘 구현된 맥주를 '최고의 맥주'로 꼽는다"며 "맥주에 있어 몰트와 홉 역시 중요한 요소이지만, 최고의 맥주 맛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발효'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 맥주에 대해서는 리쉬는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 맥주의 맛과 품질은 소비자들이 자랑스러워해도 좋을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맥아(몰트) 100% 맥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있는 반면, 맥아를 전혀 넣지 않은 맥주가 큰 소비층을 형성하는 시장도 있다"며 "나라마다 음식이 다르듯이 맥주를 즐기는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맥주 스타일 자체로 우열을 따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리쉬는 "근래 들어 다양한 수입맥주와 수제맥주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브루마스터로서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환영할만한 현상"이라며 "정통 라거 외에 다양한 형태의 맥주를 찾는 소비층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맥주문화가 성숙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한편 조지 리쉬는 1366년 벨기에 덴 훈 브루어리에서 시작해 현재 AB인베브 소속 브루마스터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