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한 제일모직으로 인해 증시가 흔들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직 지수 산정에 포함되지 않은 제일모직이 자금을 빨아드리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

1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6포인트(0.14%) 하락한 1897.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881.73까지 내리며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이에 지수 하락이 제일모직으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가 홀로 부진했던 데는 대외 호재의 힘보다 제일모직 신규 상장의 힘이 더 컸다”며 “삼성삼성그룹지배구조에서핵심기업으로꼽히는제일모직상장은 대다수 증시 참여자들이 제일모직에 집중하고 나머지 종목에 무관심 했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상장된 지난 2010년 5월12일 코스피는 0.4% 하락했고 삼성SDS가 상장된 지난달 14일도 코스피는 0.8%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일모직 상장으로 인한 쏠림 현상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요 글로벌 위험 관련 지표들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어 추가로 코스피가 하락할 가능성을 작아 보인다”며 “제일모직으로의 쏠림현상도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