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워렌 스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투수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의 지역 매체인 '디 오클라호만'은 22일(한국시간) "토론토 투수 류현진이 2020년 워렌 스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가 워렌 스판상을 수상한 것은 류현진이 최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워렌 스판상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좌완 투수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좌완 최다승(363승)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 투수 워렌 스판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오클라호마 스포츠박물관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해오고 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첫 해인 올 시즌 빛나는 피칭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팀당 60경기만 치른 단축시즌에서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72탈삼진을 기록했다. 좌완 투수들 가운데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위, 다승은 3위를 기록하며 토론토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라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척 셜리 워렌 스판상 위원회 공동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류현진은 마운드 위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수상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류현진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역대 워렌 스판상 수상자 면면을 보면 류현진이 얼마나 인정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랜디 존슨과 클레이튼 커쇼가 각각 4회씩 가장 많이 워렌 스판상을 수상했고 CC 사바시아(3회), 요한 산타나(2회)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좌완들이 역대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수상자는 패트릭 코빈(워싱턴 내셔널스)이었다.

한편, 이번 워렌 스판상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따로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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