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즈)와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한국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일본 무대로 진출한 외국인선수들이 NPB에서도 안착하는 모습이다.

일본 매체들은 21일 샌즈, 산체스의 재계약 소식을 잇따라 보도했다.

   
▲ 사진=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샌즈는 한신과 재계약하며 내년 시즌 2년째 일본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산케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샌즈는 올해 연봉 110만달러에서 40만달러 인상된 150만달러(약 16억5000만원)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올해 한신 유니폼을 입은 샌즈는 올 시즌 타율 2할5푼7리에 19홈런, 64타점의 성적을 냈다. 특급 성적은 아니지만 한신 팀내에서 오야마 유스케(28홈런, 85타점)에 이어 홈런과 타점 2위에 오르며 거포 능력과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 대폭 오른 연봉에 재계약을 이끌어냈다.

요미우리는 21일 산체스 포함 6명의 외국인선수와 재계약 사실을 일괄 발표했다. 도쿄스포츠는 산체스의 내년 연봉을 3억4000만엔(약 36억3000만원)으로 추정했는데, 올해 받았던 연봉과 같은 금액이다. 

SK 와이번스에서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했던 산체스는 어깨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15경기 등판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3.08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샌즈와 산체스가 재계약한 가운데 내년 일본리그에는 KBO리그 출신 선수들이 추가로 가세한다. 올해 kt 위즈에서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로 활약앴던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신과 계약하며 샌즈와 팀 동료가 됐다. 한신은 올해 두산 베어스에서 20승을 올린 라울 알칸타라와도 계약 성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로하스와 알칸타라도 일본 무대 정착에 성공하면 KBO리그는 일본 팀들의 외국인선수 영입에 황금텃밭이 될 수 있다. 로하스가 kt의 최고 대우 제의를 뿌리치고 일본행을 택한 것처럼, 국내 팀들이 일본 팀과 외국인선수 계약 경쟁이 붙을 경우 제시하는 몸값에서 비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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