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 적발금액 950만원 수준
500만원 이하 소액 보험사기 대다수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보험사기를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 보험사기 적발금액 및 인원추이/그래프=금융감독원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4526억원, 적발 인원은 4만7417명으로 집계됐다.

적발금액과 인원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각각 9.5%, 1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는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이 950만원 규모로 발생했고 71%의 대다수 보험사기가 500만원 이하 건의 소액으로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허위입원은 감소했지만 보험금 편취가 용이한 허위장해 등 단발성 보험사기가 증가했다.

보험사고 사실을 왜곡하거나 피해를 과장하는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6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의사고, 피해과장사고 순이었다. 

특히 자동차 고의충돌이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하는 등 고의사고가 28.3% 증가했다. 병원 과장청구는 431.6%, 정비공장 과장청구는 92.4% 증가하는 등 자동차 사고 관련 피해과장이 52.5% 늘었다. 

보험사기 적발자의 직업으로 보면, 보험설계사 등 전문종사자 보험사기는 감소했고, 무직·일용직, 요식업 종사자 등 생계형 보험사기 비중이 늘었다. 

40~50대 중년층의 적발비중이 44.2%로 가장 많았으며, 10·20대 청년 보험사기가 전년 동기에 비해 28.3% 늘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보험이 일상생활과 밀접히 관련돼 있는 만큼 보험소비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로 인한 건강보험, 민영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기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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