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새 주인은 아랍에미레이트(UAE) 국부펀드 '두바이투자청(ICD)'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윤준)는 18일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두바이투자청(ICD)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라마이더스(SM)그룹의 우방산업 컨소시엄이 차순위다.

 

   
▲ 사진=뉴시스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투자청이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가격은 2000억원대로, 15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진 SM그룹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철스크랩 가공업체인 스틸앤리소시즈는 입찰 자금 증빙에 실패해 탈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바이투자청은 운용자산만 1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세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두바이 국왕이 수장이고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를 소유한 부동산개발회사 '에마르'가 두바이투자청 자회사다.

두바이투자청은 두바이 3대 호텔로 꼽히는 '그랜드 하얏트호텔'과 '에미리트 타워호텔'을 시공한 쌍용건설에 강한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진다. 쌍용건설은 올해 법정관리 중임에도 해외에서 수주에 성공했을 정도로 해외 고급건축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