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오재일의 보상 선수로 삼성 내야수 박계범(24)을 데려오기로 했다.

두산 구단은 22일 "오재일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로 내야수 박계범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두산 소속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내야수 오재일이 지난 14일 삼성과 총액 5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22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에 계약했다.

FA 이적한 오재일은 A등급에 해당하기 때문에 두산은 삼성으로부터 오재일의 직전 연봉 300%(14억 1000만원) 또는 연봉 200%(9억 4000만원)와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었다. 19일 삼성으로부터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건네받은 두산은 오재일이 빠진 내야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젊은 내야수' 박계범을 보상선수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계범은 올 시즌 80경기 출전해 타율 1할9푼5리에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성적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유격수, 2루수, 3루수가 모두 가능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장점이 있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2차 2라운드(전체 17순위) 지명을 받은 박계범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인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1군 백업요원으로 활약을 시작했다. 병역을 해결한 젊은 유망주에 내야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두산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앞서 SK 와이번스로 FA 이적한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역시 내야수인 강승호를 지명한 바 있다. 2명이 빠져나간 내야진에 보상선수 2명을 내야수로 채워 내야 자원의 인원수는 맞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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