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우 기자

통합진보당이 해산됐다. 이제 그런 정당은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통합진보당 해산 절차에 착수했다. 오늘 내로 통진당의 재산은 동결되며 소속 의원들의 금배지는 몰수된다.

마침 사무실 근방에 헌법재판소가 있어 선고 기일에 맞춘 통진당 측의 마지막 몸부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헌법재판소의 해산 결정이 나오고 난 이후부터 그들은 “정당해산 야만폭거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들은 오늘 민주주의가 죽었다고 말한다. 정권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정당을 해산시키는 건 전체주의란다. 모순이다.

“이것은 전체주의”라는 말을 마음껏 외칠 수 있는 시점에서 그건 이미 전체주의가 아니다. 무려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대놓고 항거 의사를 표현하는 그들이야말로 이곳이 전체주의와 관계없는 곳이라는 증거다. 그들의 고함과 불관용적 태도가 역설적으로 민주주의의 살아있음을 웅변해 주고 있다. 그러니 오늘만큼은 마음껏 외치시길.

   
▲ 통진당의 해산결정은 대한민국을 부정해온 종북 친북정당의 제거를 의미한다. 더이상 대한민국을 폄훼하고, 김일성 공산독재정권을 미화하는 급진세력이 나와선 안된다.
마지막으로 헌정 사상 최초의 오늘 일을 두고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난색을 표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북한이야말로 유례가 없는 곳이다. 그걸 추종했던 통진당 역시 마찬가지다. 유례가 없는 존재니까 유례가 없는 판단을 내린 것뿐이다. 그렇게 껍질을 깨는 과정을 통해 역사의 수레바퀴는 돌아간다.

통진당의 진통은 그들로 인해 대한민국이 감내한 아픔에 비하면 오히려 너무 적다. 8:1로 해산 결정을 내려준 헌법재판소에게 국민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8이 이렇게 기분 좋은 숫자인줄 오늘에서야 알았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