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한진, 전기·수소 등 친환경 택배 차량 투입
재활용 포장재 개발·농가 공동 브랜드 개발 등 힘써
   
▲ CJ대한통운 전기화물차./사진=CJ대한통운 제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택배업계에서도 화두로 떠올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은 전기·수소 차량을 현장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화물차는 한번 충전에 180km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충전으로 1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이뤄진다. 경기 군포 차고지-안양 간 일평균 50km 주행 기준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 전언이다. 또한 전기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 화물차와 제원이 같아 택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루 100km 주행시 경유 대비 연간 170만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이점은 덤이다.

국내 운송사업에 총 3만여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올해 전기화물차를 경기도 군포와 울산에 두 대씩 총 4대를 택배배송에 투입하고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기화물차를 충전하는 충전소도 설치하고,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전기화물차가 운행되는 경기 군포‥울산 택배서브에 충전소를 설치했다. 향후 전기화물차가 도입되는 사업장 위주로 추가로 설치한다.

현재 EV충전기는 군포에는 급속충전기 1대, 울산에는 완속충전기 2대가 설치됐다.

   
▲ 전기-하이브리드 택배 차량 시범 운영식에 참석한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박정민 이빛컴퍼니 대표이사·노삼석 ㈜한진 대표이사./사진=㈜한진


㈜한진은 지난 10일부터 약 3개월간 제주도에서 전기·하이브리드 택배 차량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이 기간동안 ㈜한진은 △연비 측정 △최대 주행거리 비교 △배터리 성능 △온도 변화-차량 성능 비교 △택배적재량에 따른 주행성 측정 △도로 경사도·굴곡 등 안정성 체크 △진동·소음으로 인한 택배기사 피로도·작업 여건 개선 여부를 테스트 할 예정이다.

시범운영 후에는 내년 3월부터 6월까지 전기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결과를 비교 분석해 기능을 보완하는 고도화 작업을 진행한다. 택배 차량의 전기차 도입에 따른 택배 터미널 내 전기차 충전 사업도 추가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는 전언이다.

물류업계에서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노후 경유차 퇴출과 화물차의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화물차의 현장 보급 확대는 온실가스 감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친환경 업사이클링 사업 추진 협약식에 참석한 에릭 카와바타 테라사이클 아태지역 총괄·이지훈 테라사이클 한국지사 본부장·노삼석 ㈜한진 대표이사·조현민 ㈜한진마케팅 총괄 전무./사진=㈜한진


택배사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박스와 굿즈로도 이어진다.

CJ대한통운은 무림페이퍼·효원기계와 공동으로 연구한 끝에 종이 포장안에 공기를 주입한 종이 완충재를 도입했다. 이는 무게를 견디는 힘이 좋아 제품의 보호능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재활용도 가능하다. 밀봉 입구를 잘 찢어지게 고안하여 부피를 줄이고 재활용품으로 분류돼 가정에서 분리수거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은 사회적 기업 아트임팩트와 함께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고강도 기능성 섬유·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해 신소재 유니폼·아이템을 개발키로 했다.

㈜한진은 신사업 발굴·기존 사업 확장 차원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전개하고 있다.

㈜한진은 자사 택배 고객 대상 구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친환경 택배박스 '날개박스' 제작업체 에코라이프패키징과 협업해 플라스틱 소재를 수거하고 보관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박스(Zero Waste Box)도 제작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한진·농협·함안군 공동 브랜드 '함안 수박'./사진=㈜한진


이 외에도 이 회사는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발굴하고 브랜드화 해 농가소득 증대·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CSV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4월 농협·함안군과 손잡고 '함안 수박' 판매 증대 및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진의 함안 수박 사업은 신세계백화점 팝업 스토어 입점으로까지 이어져 농민들과 윈-윈했다는 평가다.

한편 ㈜한진의 CSV 사업은 마케팅 전문가 조현민 전무가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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