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대세(36)가 5년간 몸담았던 일본 J리그 소속팀 시미즈 에스펄스를 떠난다.

시미즈 구단은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대세와 계약 만료 및 작별 사실을 알렸다. 시미즈는 내년 시즌 정대세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일 한국인 3세 정대세는 2006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독일 보훔으로 이적했고 2012년에는 쾰른에서 뛰었다. 2013년 수원 삼성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그는 북한 대표팀에서 뛴 이력과 개성있는 외모, 저돌적인 공격력 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수원에서 약 2년 반 활약하며 22골을 넣은 그는 2015년 7월 시미즈로 이적했다.

   
▲ 사진=시미즈 에스펄스 공식 SNS


시미즈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정대세는 2016년 J2리그에서 26골을 넣으며 팀을 강등 1년 만에 J1리그(1부리그)로 승격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 등으로 내리막갈을 걸었다.

정대세는 올해 J2리그 알비렉스 니가타로 임대 이적해 26경기 출전, 9골을 기록했다. 소속팀 시미즈에서는 2경기 출전했으나 골을 넣지는 못했다. J1리그 통산 181경기 출전, 65골의 성적을 남겼다.

정대세는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시미즈에서 지낸 5년의 세월을 돌아보며 "시미즈에서 5년간 최고의 서포터즈 앞에서 많은 골을 넣었고, 응원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내년이면 만 37세가 되는 정대세가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지, 어떤 도전을 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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