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정당이 해산된 날이다. 오전 10시 35분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마지막 심판 자리에서 박한철 헌재소장은 "피청구인 통합진보당을 해산한다"고 주문했다.

통진당 해산을 반대하는 통진당 지지자들과 통진당 해산을 찬성하는 일반시민들, 우파단체들에게는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양측 진영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를 잡았으며, 경찰의 폴리스라인 및 인도 하에 상황은 통제되었다. 일각에서는 통진당 해산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생길 거라는 염려도 있었지만 기우에 그쳤다.

다만 통진당 해산 결정이 발표되기 전, 일부 우파시민들의 갑작스런 무단횡단 및 행진으로 인해 경찰벽과 서로 맞서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 한번의 상황은 경찰의 빠른 대처로 10분 만에 정리되었으며, 시민들은 다시 원래의 시위 자리로 돌아갔다.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인해, 19일 이른 아침부터 한낮까지 영하 5도를 넘나드는 추위 속 경찰들의 하루를 카메라에 담았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 19일 아침 8시10분. 경찰이 각 위치 별로 자리를 잡고 있다.

 

   
 ▲ 19일 오전 8시10분. 경찰이 헌법재판소 앞 사거리를 통제하고 있다.

 

   
 ▲ 19일 오전 9시57분. 정당 해산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 헌법재판소의 모습. 헌법재판소 담장 너머 및 골목 사이에서 경찰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 19일 오전 10시00분. 정당 해산 재판이 시작되는 시간, 헌법재판소의 모습. 경찰들이 차량과 언론기자들을 통제하고 있다.

 

   
 ▲ 19일 오전 10시01분. 정당 해산 재판이 시작된 직후, 헌법재판소의 모습. 경찰들이 일반시민들의 접근을 막는 등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다.

 

   
 ▲ 19일 오전 10시09분. 헌법재판소 앞 사거리의 건너편 인도에 있던 ‘통진당 해산 찬성’ 시민들이 폴리스라인과 도로를 통제하던 경찰의 곁을 지나 도로를 무단횡단하고 있다.

 

   
 ▲ 19일 오전 10시12분. 무단횡단 후 헌법재판소를 향해 행진하려는 시민들을 막아서는 경찰.

 

   
▲ 19일 오전 10시12분. 행진하려는 시민들과 이를 막고 있는 경찰.

 

   
▲ 19일 오전 10시15분. 경찰들의 2차 저지선. 선두에서 시민들을 막고 있는 경찰들 보다 더 많은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다.

 

   
 ▲ 19일 오전 10시16분. 행진을 계속하려는 시민들과 이를 몸으로 막고 있는 경찰들. 좌측에서는 캠코더 및 카메라를 통해 시위 시민들에 대한 채증을 벌이고 있다.

 

   
▲ 19일 오전 10시42분.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주문으로 통진당 해산이 결정된 직후, 환호하는 시민들. 혹시나 모를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시민들을 보호하려는 경찰들.

 

   
▲ 19일 오전 10시43분. 폴리스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경찰들과 통진당 해산에 기뻐하는 시민들(우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