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100호 골을 선심의 깃발이 빼앗아가버렸다. 토트넘은 스토크시티를 꺾고 카라바오컵 4강에 안착했다.

토트넘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3-1로 승리,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선발에서 빠진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돼 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명확한 오심으로 보였지만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는 비디오판독(VAR)이 적용되지 않아 어쩔 수가 없었다. 토트넘에서 통산 99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의 100호 골이 될 수 있었기게 아쉬움을 남겼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스토크시티를 맞아 토트넘은 손흥민 은돔벨레 레길론 등 몇몇 주전들을 선발 제외해 휴식을 줬다. 골키퍼 요리스에 포백 도허티, 산체스, 다이어, 데이비스가 나섰고 중원에는 호이비에르, 알리, 윙크스가 배치됐다. 케인, 베일, 모우라가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경기 시작부터 몰아붙이기 시작한 토트넘은 호이비에르와 케인의 슛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22분 토트넘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윙크스가 올린 크로스를 베일이 헤더로 방향을 살짝 바꿔 스토크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공세를 이어간 토트넘은 전반 35분과 43분 알리가 좋은 기회에서 때린 슛이 잇따라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며 베일 대신 손흥민이 투입돼 토트넘의 공격이 강화됐다. 그러나 스토크시티의 역습에 당하며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8분 토트넘의 공격이 끊기며 볼이 스토크시티에게 넘어갔고, 브라운의 크로스를 톰슨이 마무리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점 추격을 당해 다급해지자 무리뉴 감독은 후반 21분 알리와 모우라를 빼고 라멜라, 시소코를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후반 25분 토트넘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라멜라와 시소코가 공격에 가담하던 중 뒤로 흘러나온 볼을 데이비스가 왼발 중거리슛을 날려 스토크시티 골문을 뚫었다.

후반 30분, 토트넘의 전매특허가 된 케인과 손흥민의 합작골이 나왔다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을 만들었다. 그런데 선심이 오프사이드라며 깃발을 들었다. 중계화면 리플레이에서 분명 손흥민은 온사이드였지만 VAR이 없어 그대로 골이 취소됐다.

아쉬운 오심을 뒤로하고 케인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36분 상대 수비 실수로 생긴 찬스에서 케인이 골을 작렬시켰다. 이 경기 마지막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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