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포함돼 있지 않은 지분 매각…CJ그룹, 매각자금 오너가 경영권 승계 이용 전망
   
▲ CJ올리브영 강남본점 외관./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국내 1위 헬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 새 주주가 된다. CJ그룹 오너가가 보유하고 있는 CJ올리브영 일부 지분도 글랜우드PE에 매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CJ올리브영 일부 지분 매각 대상자로 글랜우드PE를 선정하고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보유한 일부 지분이다. CJ올리브영 지분은 최대 주주인 CJ주식회사가 5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선호 부장과 이재환 대표가 각각 17.97%, 10.0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6일 진행된 CJ올리브영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본 입찰에는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골드만삭스PIA, JKL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 PEF 5곳과 현대백화점그룹 총 6곳이 참여했다. 현대백화점그룹 등을 제치고 글랜우드PE가 승자가 됐다. 

CJ올리브영 프리 IPO는 당초 경영권이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H&B(헬스앤뷰티스토어) 시장 독보적 1위인 점과 전국 단위 유통망 조직을 보유한 점 등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CJ그룹은 이번 매각 자금을 오너가 경영권 승계에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CJ회장 장남인 이선호 부장이 CJ 지분을 늘리거나 상속 재원으로 사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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