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울산 동헌 남문인 가학루 정면을 담은 사진이 발견됐다.

19일 울산박물관에 따르면 이층 누각에 정면 3칸, 측면 2칸, 겹처마와 팔작지붕의 울주도호부 아문의 고각루(현 울산 동헌 정문 가학루) 사진을 서울대 박물관에서 발견했다.

   
▲ 울산 동헌 가학루 사진 발견/뉴시스

공개된 사진은 지난 4월 발간한 울산박물관 학술총서 '울산과 달리(사진으로 남은 울산의 모습)'에 수록될 예정이었으나 조선 시대에 알려진 가학루만 3개 이상 존재하고 있었고 좀 더 명확한 증거를 찾고자 총서자료에서 제외됐다.

사진 자료를 찾은 것은 울산박물관 유물사진을 담당하는 이선종 주무관이다. 그동안 지역 사학자들과 한삼건 교수(울산대) 등 건축학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사진에 나온 △가학루 및 주변 경관 △초서체로 쓰인 현판 등을 일일이 대조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울산과학대학교 이철영, 이창업 교수에게 문의한 결과 기존의 사진엽서와 사료, 옛 태화루 사진 등과 대조해 볼 때 울산의 가학루가 확실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학루는 1859년(기미년·철종 10년)에 울산부사 이충익(부임기간 1858~1860년)에 의해 주변 건물 알안당(얼안당)의 재목과 기와를 수습해 중건에 보탰다. 가학루 앞뒤 편액과 기문, 상량문도 이충익이 직접 썼다고 '울산부선생안'과 '가학루기' 등 사료가 전하고 있다.

지역 학계에서 여러 해 동안 가학루 복원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울산시와 중구청도 동헌 정문 재 건립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 이번에 발견된 사진이 본 사업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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