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가 새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홍명보 감독은 축구협회 전무이사 직을 내려놓고 울산 지휘봉을 잡으며 현장 복귀한다.

울산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명보 감독을 팀의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울산은 4년간 팀을 이끌어온 김도훈 감독과 최근 결별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전북 현대와 우승 다툼에서 막판에 밀리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올 시즌에는 FA컵 결승에서도 전북을 만나 패하며 정상 문턱에서 또 좌절했다.

김도훈 감독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을 이끌기는 했지만 울산은 계약이 만료된 김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울산은 김도훈 감독의 후임으로 스타 플레이어 출신에 감독과 축구행정 경험이 풍부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홍명보 감독은 현역 시절 K리그는 물론 일본 J리그,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를 거치며 명성을 떨쳤다. 국가대표로 136경기에 출전했고, 1990년부터 2002년까지 월드컵에 4회 연속 참가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영원한 리베로'라는 애칭을 얻었다.

은퇴 이후 2005년 국가대표팀 코치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축구 종목 첫 메달(동메달) 획득을 일궈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감독,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중국 항저우 감독을 맡아 클럽팀을 지도한 경험도 있다.

2017년부터는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선임돼 축구 행정가로서도 능력을 발휘했다.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와 연령별대표, 해외리그 감독에 행정까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했지만 마치 숙제를 하지 않은 것처럼 마음 한편에 불편함이 있었는데 그게 K리그 감독직이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K리그에 감독으로 공헌할 수 있게 된 점과 그 팀이 K리그를 선도하는 울산이라는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울산이 K리그에서 성적과 팬 프렌들리 활동 등 모든 면에서 모범적인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신임 울산 감독은 내년 1월 7일(목)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에게 울산 감독으로서의 각오와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기자회견 후 선수단 상견례를 시작으로 공식 행보에 나선다.

홍명보호 울산 선수단은 소집 이후 경남 통영에서 동계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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