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각 팀이 올 연말 받고 싶은 선물 한 가지씩 고르라면 어떤 선물을 선택할까. 아무래도 팀 전력을 강화시키는데 필요한 선수를 보강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꼽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MLB 30개 팀이 원하는 연말 선물 한 가지'라는 타이틀로 각 팀이 필요로 할 만할 '선물'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원할 선물로는 '3루수'가 꼽혔다. 팀의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바로 3루수이기 때문이다.

토론토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라는 거포 3루수가 있지만, 수비가 워낙 약하다. 수비 문제 때문에 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 1루수로 자리를 옮겼고 트래비스 쇼, 조나단 비야 등이 번갈아 3루수로 나섰다. 하지만 이들이 팀을 떠나 주전 3루수는 공백 상태나 마찬가지다.

게레로 주니어는 3루수 자리에 미련을 보이며 체중을 감량하는 등 수비력을 키우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LB닷컴은 게레로 주니어가 3루수로 복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MLB닷컴이 제시한 해결책은 FA시장에서 쓸 만한 3루수를 영입하거나, 트레이드를 통해 3루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포스팅 신청을 한 김하성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김하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3루수도 소화가 가능하며 3루수로 출전한 적도 있었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에 대해 유격수 또는 3루수 보강이 필요한 팀에 적합한 선수라는 평을 잇따라 내놓기도 했다.

토론토의 김하성 영입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류현진이 김하성과 만나 식사 자리를 가지면서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하성은 토론토에게 '연말 선물'이 될 수 있을까.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연말 선물로는 '애덤 웨인라이트와 야디에르 몰리나의 복귀'를 꼽았다. FA가 된 에이스 투수와 안방마님이 최소 1년은 더 세인트루이스에서 뛸 수 있게 되는 것을 많은 팬들이 바라고 있다. 물론 메이저리그 2년차가 되는 김광현에게도 몰리나의 존재는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지만이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연말 선물로는 '이닝 이터'가 될 수 있는 선발투수가 꼽혔다. 탬파베이에는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 같은 훌륭한 선발투수가 있지만 그 이후 로테이션에 드는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는 것이 불만이다. 젊은 투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선발진에 힘을 보탤 이닝 이터가 탬파베이에는 좋은 연말 선물이 된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LA 다저스에는 어떤 선물이 필요할까. MLB닷컴은 우승 맛을 봤으니 한 번 더 우승하는 것만큼 좋은 선물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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