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한신 타이거즈 입단이 공식 발표됐다. 일본 매체는 로하스가 재계약한 제리 샌즈와 함께 한신 중심타선에 포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6일 한신 타이거즈가 로하스와 추정연봉 250만달러에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로하스의 한신 입단은 이미 확정돼 있는 사실이었고,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올해 kt 위즈에서 타격 4관왕(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에 오르며 KBO리그를 평정했던 로하스의 활용 방안.

이에 대해 닛칸스포츠는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이 로하스를 3번타자로 기용한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전했다.

야노 감독은 "로하스는 타석에서의 대처 능력이 높은 선수다. 에이스급 투수의 공에도 잘 대응해 기대가 높다"며 로하스 영입을 환영하면서 "스위치 타자로서의 강점도 있어 3번 또는 5번 타순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3번에 배치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 한신에서 함께 활약하게 된 로하스와 샌즈. /사진=kt 위즈, 키움 히어로즈


닛칸스포츠는 야노 감독의 이런 발언을 근거로 다음 시즌 한신의 중심 타선을 예상했다. 로하스가 3번, 올해 한신의 4번타자로 활약했던 오야마 유스케가 4번, 그리고 샌즈 또는 제프리 마르테가 5번에 배치될 것으로 내다본 것.

올해 로하스는 kt에서 47개의 홈런을 날렸고, 오야마는 28홈런, 샌즈는 19홈런을 기록했다. 세 명의 올해 홈런수 합계가 94개나 된다. 로하스 영입으로 한신은 강력한 파워의 중심타선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신은 두산 베어스에서 올해 20승을 올린 라울 알칸타라도 영입해 선발 투수진도 보강했다. 투타에서 KBO리그 출신 최고 투수와 타자를 끌어들인 한신이 16년 묵은 우승 한을 풀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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