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스날이 첼시를 꺾고 리그 8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아스날은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런던더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리그 7경기 무승(2무5패)의 부진에서 벗어난 아스날은 승점 17(5승2무8패)이 되면서 15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아스날이 EPL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11월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1-0 승) 이후 근 두 달만이다. 패한 첼시는 승점 25(7승4무4패)에 머물러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최근 분위기로 볼 때 첼시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라이벌전답게 열전이 벌어졌고 아스날이 전반 두 골을 넣으며 기세를 한껏 올렸다.

   
▲ 사진=아스날 SNS


아스날의 선제골은 페널티킥으로 얻어냈다. 전반 34분 키어런 티어니의 돌파 과정에서 상대 반칙이 나오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앙렉상드르 라카제트가 가볍게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44분에는 그라니트 샤카가 다소 먼 거리의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 슛으로 그림같은 추가골을 뽑아냈다. 첼시는 전반 아스날의 압박에 말려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후반 들면서 첼시가 교체 카드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아스날이 행운이 따른 골로 또 달아났다. 후반 11분 부카요 사카가 크로스를 올린 것이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3골 차로 뒤진 첼시는 다급해졌다. 어떻게든 볼을 골문 근처로 보내 슈팅 기회를 잡으려 애썼지만 아스날의 수비는 집요했다. 아스날은 조 월록, 니콜라 페페를 교체 투입해 전열을 가다듬으며 버텼다.

첼시 태미 에이브러햄의 헤딩슛이 골대를 넘어가고, 아스날 라카제트의 결정적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서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시간은 흘러걌다. 

첼시는 후반 40분에야 에이브러햄이 만회골을 터뜨렸다. 당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골로 인정됐다.

후반 추가시간 첼시는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의 슛을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첼시의 마지막 추격 희망마저 죄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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