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차기 대권, 대비조차 안하는건 무책임"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7일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와 관련해 “준비하다기 보다 대비는 하고 있다. 대비조차 안 하는 건 무책임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람은 실패를 통해 많이 배우는데 (2017년 대선 경선) 경험에 비춰보면 내가 뭘 하겠다고 손들고 나서는 게 더 나쁜 쪽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답은 여전히 주권자인 국민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청 제공

이 지사는 ‘잔여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이냐’는 질문에 “알 수 없다. 정치 세계는 유동적이니까. 정치인들은 지도자가 아니고 주권자의 명령을 기다리는 고용된 일꾼”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도민이 저한테 기대하는 건 ‘일 잘하네’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라면서 “무엇보다 도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도정 성과를 조금이라도 더 내는 게 국민에게 평가받는 길”이라고 말했다.

대권주자 선호도 지지율과 관련해서도 “지지율을 올리려 노력한다는 건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제가 하던 일, 맡겨진 역할을 더 잘해서 일 잘한다는 기대를 더 키우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정치권에 대해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제대로 작동해서 국민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려면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다”면서 “균형이 깨지고 견제가 안 되면 오만해지고, 독주하게 되고, 결국 국리민복에 손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발목잡기를 하거나 상대방의 실수를 노려서 반사이익을 추구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야당이 발전할 수 없고 국가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견제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야당이 합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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