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27일 당정청협의회에서 "충분한 물량을 이미 확보"
주호영, 기자회견 통해 "어디와 계약했고, 어떻게 접종하는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는 내년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어디와 계약했고, 어떻게 접종하는지까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백신 도입 상황과 관련해 "물량 측면에서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 내년 2월이면 의료진·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노 비서실장은 "세계 각국은 내년 2분기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도 비슷한 시기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단면역 형성 시점도 외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빠를 것"이라며 "정부는 이 시기를 더욱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성과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갖고 “근거없는 낙관론과 희망을 심어주는 건 오히려 더 큰 불행을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속담에 입으로 제사를 지내면 온 동네 사람이 배 터져 죽는다란 말이 있다. 우리 국민들은 백신을 확보했다는 말만 믿지 않는다"면서 “어디와 계약했고, 어떻게 접종하는지까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나 정부 당직자들의 말을 복기해 봐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화이자나 모더나도 계약하자고 채근한다고 발언하지 않았나. 계약이 됐냐"고 반문한 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시작해도 FDA(미국 심품의약국), 영국 승인도 안 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